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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지키는 지구: 가톨릭과 탄소중립포인트

by 기쁜소식 알리기 202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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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기후변화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매년 더워지는 여름,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들을 보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시죠. 그런데 놀랍게도 가톨릭 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해왔어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발표한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신앙인으로서 지구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답니다.

사실 환경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에요. 1960년대부터 시작된 환경운동과 함께, 교회도 창조 질서 보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거든요.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 「민족들의 발전(Populorum Progressio)」에서는 이미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올 문제점을 경고했고, 199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백주년(Centesimus Annus)」에서 환경 파괴가 가난한 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어요.

세계사 속 환경 위기와 교회의 응답

20세기 들어 인류는 전례 없는 산업화를 경험했어요. 1차 대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 2차 대전 후 대량생산 체제, 그리고 1950년대부터 본격화된 플라스틱 시대까지... 이 모든 변화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지구에는 큰 부담이 되었죠.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출간되면서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교회도 창조 질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기 시작했어요.

특히 1970년 첫 번째 지구의 날이 제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 의식이 높아졌는데, 이런 흐름 속에서 가톨릭 교회도 환경 문제를 단순한 과학 기술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영성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어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교회는 핵 에너지의 위험성과 함께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책임감 있는 사용을 강조했답니다.

「찬미받으소서」가 제시하는 탄소중립의 길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는 그야말로 가톨릭 환경 신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회칙에서 교황은 기후변화를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 중 하나'라고 명시하면서, 탄소중립을 단순한 정책 목표가 아니라 신앙인의 도덕적 의무로 제시했거든요. 특히 "통합 생태론"이라는 개념을 통해 환경 문제와 사회 정의, 경제 시스템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어요.

핵심 메시지: 교황은 "기후는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재산이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교회가 제시하는 탄소중립 방법이에요. 단순히 기술적 해결책만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생활양식의 변화와 영성적 회심을 함께 강조하거든요. 예를 들어, 과도한 소비 문화를 거부하고, 검소한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탄소 발자국을 줄이자는 거예요. 이는 전통적인 가톨릭 영성인 단순함의 덕과도 맥이 통하죠.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

교황청은 2017년부터 바티칸 자체를 탄소중립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고 있어요. 태양광 패널 설치, 전기차 도입,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실제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죠. 이는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에게도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답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활발해요. 2019년부터 '생태적 회심을 위한 7년 여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당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거든요. 미사 후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권장, 일회용품 사용 금지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시련을 이겨낸 교회의 환경 의식

사실 교회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까지는 여러 시련이 있었어요. 1970년대 석유 파동 때도, 1980년대 산성비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도, 일부에서는 "교회가 왜 환경 문제에 개입하느냐"는 비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교회는 이런 비판에 굴복하지 않고, 창조주 하느님이 맡기신 지구를 돌보는 것이 신앙인의 기본 의무라는 입장을 지켜왔어요.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 교회는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발전 모델을 제시했어요. 이는 2015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채택에도 영향을 미쳤고, 같은 해 「찬미받으소서」 발표로 이어졌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교회는 환경 메시지를 놓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 위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고 제안했거든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결과"라며, 더욱 적극적인 생태적 회심을 촉구했어요.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

2021년 교황청은 'Laudato Si' Action Platform'을 출범시키면서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가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하자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어요. 7년간의 여정을 통해 개인, 가족, 본당, 교구, 학교, 병원, 기업, 수도회 등 모든 차원에서 생태적 회심을 이루자는 거죠.

이제 우리도 이 여정에 함께할 때예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세요. 미사 갈 때 대중교통 이용하기, 본당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 사용하기, 냉난방 온도 적정하게 유지하기...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신앙으로 지키는 지구, 우리 모두의 공동 과제이니까요.

역사적 사건 도표

연도 가톨릭 교회 환경 관련 사건 세계사적 환경 사건
1962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출간
1967 바오로 6세 『민족들의 발전』 회칙 대기오염 문제 본격 대두
1970 교회의 사회정의 관심 확대 첫 번째 지구의 날 제정
1979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즉위 스리마일 원전 사고
1986 아시시 종교간 평화기도 대회 체르노빌 원전 사고
1991 요한 바오로 2세 『백주년』 회칙 리우 지구정상회의 준비
1992 교회의 환경 문제 인식 확산 리우 지구정상회의 개최
1997 교황청 환경 보호 성명 교토의정서 채택
2005 베네딕토 16세 교황 즉위 교토의정서 발효
2007 바티칸 탄소중립 선언 IPCC 4차 평가보고서 발표
2013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기후변화 대응 국제공조 강화
2015 『찬미받으소서』 회칙 발표 파리 기후협정 채택
2017 바티칸 태양광 발전소 가동 미국 파리협정 탈퇴 선언
2019 아마존 시노드 개최 그레타 툰베리 UN 연설
2021 Laudato Si' Action Platform 출범 글래스고 기후정상회의(COP26)

참고문헌 및 사이트

  • 프란치스코 교황, 『찬미받으소서』 회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5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생태적 회심을 위한 실천 지침서』, 2019
  •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부, 『Laudato Si' Action Platform 안내서』, 2021
  • 바티칸 공식 홈페이지 (www.vatican.va)
  • 한국천주교회 공식 홈페이지 (www.cbck.or.kr)
  • Laudato Si' Movement 공식 사이트 (laudatosimovement.org)
  • 가톨릭환경연대 홈페이지 (www.catholiceco.or.kr)
  • 교황청 과학원 기후변화 보고서 (www.pas.va)

신앙으로 지키는 지구: 가톨릭과 탄소중립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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