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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특집 기획시리즈/가톨릭 문화유산 해설(미술,음악,건축)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한국 성당: 명동성당과 계산성당에 담긴 신앙의 역사

by 기쁜소식 알리기 202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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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쭉 뻗은 뾰족한 첨탑, 길쭉한 창에 스며드는 빛. 성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모습이 바로 고딕 양식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고딕 성당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 성당인 서울 명동성당과 대구 계산성당을 중심으로, 그 건축에 담긴 신앙의 이야기를 시대 배경과 세계사의 흐름까지 곁들여 편하게 풀어 보겠습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한국 성당: 명동성당과 계산성당에 담긴 신앙의 역사

1) 고딕 양식이란 무엇일까요?

고딕 양식은 12세기 무렵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중세 유럽 전역으로 퍼진 건축 양식입니다. 높이 솟은 첨탑과 뾰족한 아치, 벽을 덜어내고 대신 크게 낸 창이 특징이에요. 성당을 높게 지어 신자들의 마음이 하늘, 곧 하느님을 향하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흔히 설명합니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중세 고딕을 되살리려는 흐름이 다시 한 번 유행했는데, 이를 흔히 고딕 부흥이라고 불러요. 한국에 온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도 이런 흐름 속에서 자란 분들이라, 성당을 지을 때 자연스럽게 고딕 양식을 떠올렸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의 고딕 성당은 세계 교회 건축의 흐름이 조선 땅에 닿은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 고딕 성당의 대표 주자, 명동성당

서울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1892년에 공사를 시작해 1898년에 준공했습니다. 프랑스 출신 코스트 신부가 설계를 맡았고, 이후 푸아넬 신부가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해져요. 1977년에는 사적 제258호로 지정되어 문화유산으로도 보호받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재료예요. 서양의 고딕 성당은 대개 돌로 짓지만, 명동성당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연와조 건물입니다. 십자형 평면 구조에 동판 지붕을 얹었고, 그래서 한국식 벽돌 고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 성당을 우리나라 유일의 순수한 고딕 양식 연와조 건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3) 불에 타도 다시 일어선 대구 계산성당

대구의 계산성당은 사연이 더 극적이에요. 처음에는 1898년에 기와를 얹은 한옥식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1901년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습니다. 신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성당을 다시 세웠고, 1902년에 영남 지방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새로 태어났어요.

 

계산성당은 화강석 초석 위에 붉은 벽돌을 쌓고, 검은 벽돌로 고딕풍 장식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대구에서는 보기 드문 서양식 건물이라 웅장한 모습이 주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해요. 지금은 사적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4) 시대적 배경: 박해에서 건축으로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이 병인박해 같은 거센 탄압을 받았고, 성당은커녕 눈에 띄는 집회 장소를 두는 것도 위험했습니다. 1886년 조선과 프랑스 사이에 조약이 맺어지며 선교의 길이 조금씩 열렸고, 교회는 이제 하늘로 솟은 성당을 세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명동성당의 첨탑은 박해를 이겨낸 교회가 처음으로 도시 한가운데에 내건 신앙의 표지라는 의미가 큽니다.

 

세계사로 눈을 돌리면 19세기 말은 서양 열강이 아시아로 진출하던 시기였고, 조선도 개항과 근대화의 격변을 겪던 때였어요. 서양식 벽돌 건물이 드물던 한양과 대구에 고딕 성당이 올라선 일은 종교적 사건이자 도시 풍경을 바꾼 근대 건축의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고딕은 한국 교회 건축의 모범이 되어 여러 지방 성당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5) 고딕 성당이 오늘 우리에게 건네는 말

뾰족한 첨탑 하나에도 박해의 기억과 새 시대를 맞이한 기쁨, 그리고 공동체의 땀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다음에 명동성당이나 계산성당을 지나게 된다면, 잠깐 걸음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보세요. 수많은 시련을 이겨낸 신앙이 벽돌 한 장 한 장에 쌓여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시간 순서 도표: 한국 고딕 성당 관련 주요 사건

연도 사건(시간 순서)
1866년 병인박해로 많은 선교사와 신자가 순교하며 공개적인 성당 건축이 어려운 시기가 이어짐
1886년 조선과 프랑스 사이의 조약으로 선교의 길이 열리기 시작함
1892년 서울 명동성당 공사가 시작됨(코스트 신부 설계)
1898년 서울 명동성당이 준공됨(푸아넬 신부가 공사를 마무리)
1898년 대구 계산동에 한옥식 성당이 처음 지어짐
1901년 대구 계산동 한옥식 성당이 화재로 소실됨
1902년 대구 계산성당이 영남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다시 지어짐
1977년 서울 명동성당이 사적 제258호로 지정됨
1981년 대구 계산성당이 사적으로 지정됨(사적 제290호)

 

참고문헌·참고 사이트

아래 자료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장은 직접 재구성해 작성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자료에서 확인해 보세요.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울 명동성당, 대구 계산동 성당 항목
  • 서울시 서울사랑: 한국식 연와조 고딕 양식이 돋보이는 뾰족집, 명동성당
  • 우리역사넷(국사편찬위원회): 천주교 및 개신교당 항목
  • 가톨릭신문: 가톨릭 문화유산을 찾아서, 사적 제290호 대구 계산성당
  • 국가유산청 월간 국가유산사랑: 답동성당, 빛과 구조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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