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 특집 기획시리즈24 평신도가 시작한 한국 교회의 놀라운 역사 세계 교회사를 공부하다 보면 유독 눈길이 가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국 천주교회가 사제 한 명 없이, 오직 평신도들의 힘만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로마 교황청조차 처음에는 이 소식을 믿기 어려워했다고 전해질 정도이니, 그만큼 이례적인 사건이었던 것이죠. 오늘은 이 놀라운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조금 더 큰 그림에서 살펴보려 합니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18세기 후반 조선의 실학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치와 사회 개혁에 관심이 많던 젊은 학자들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서양 학문, 이른바 서학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 서학서 가운데는 마테오 리치가 저술한 천주실의처럼 천주교 교리를 담은 책들도 섞여 있었는데, 이벽과 정약용 형제 같은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신앙의 진.. 2026. 8. 13. 한국 최초의 신앙 공동체 탄생 보통 한 나라에 천주교가 뿌리내리는 과정을 떠올리면, 사제가 먼저 들어와 성당을 세우고 신자들을 모으는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순서가 완전히 거꾸로였습니다. 사제 한 명 없이, 오직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 신앙 공동체가 만들어졌으니까요. 그 첫 출발점이 바로 명례방 공동체입니다. 이 이야기를 알고 나면 한국 천주교회가 왜 그토록 특별하게 평가받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때는 1784년, 이승훈이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함께 서학을 공부하던 이벽, 정약전, 정약용 형제 등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이들은 곧 신앙을 나눌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역관 출신 신자였던 김범우가 자신의 집을 내어주면서, 오늘날 서울.. 2026. 8. 12. 이승훈 베드로와 한국 최초의 세례 이야기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승훈 베드로입니다. 그는 조선인 가운데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인물로, 그의 영세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신앙 체험을 넘어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그가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교사와의 만남이 아니라, 책을 통한 탐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이승훈은 1756년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문에 뛰어났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실학자 이가환의 조카이자, 정약용 형제와도 인척 관계에 있었는데, 이런 학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학, 즉 서양 학문과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조선의 젊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한문 서학서를.. 2026. 8. 11. 책으로 받아들인 신앙, 한국 천주교의 특별한 시작 세계 곳곳의 천주교회를 살펴보면 대부분 선교사가 먼저 들어와서 복음을 전하고, 그 뒤를 이어 신자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방식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회는 이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놀랍게도 선교사가 발을 들이기도 전에, 조선의 지식인들이 스스로 책을 통해 신앙을 만나고 받아들였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한국 천주교회를 두고 세계 교회사에서도 손꼽히는 독특한 사례라고 이야기합니다.이야기는 18세기 후반, 실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흐름 속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조선의 젊은 학자들은 중국 베이징을 오가던 사신단을 통해 서양의 학문과 사상을 접했는데, 그 안에는 마테오 리치 신부가 한문으로 저술한 천주실의 같은 교리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벽, 정약전, 정약용 같은 학자들이 이.. 2026. 8. 10. 한국 천주교의 시작: 수많은 시련을 이겨낸 세계사적 사실 관계 이 글은 가톨릭 세계사 속에서 한국 천주교가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그리고 이후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안내서입니다. 과거의 시련을 이겨낸 역사적 흐름을 통해 오늘날 한국 가톨릭의 정체성과 영성을 조망합니다.초기 기원과 첫 세례한국 천주교의 뿌리는 18세기 말 중국에서 시작됩니다. 1784년, 한국인 이승훈이 중국 베이징에서 가톨릭으로 세례를 받고 귀국한 것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힙니다. 이때 이승훈은 중국 도상에서 성사를 받고 한반도에 돌아와 신앙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도는 당시 조선의 공식 종교 규범과 사회 질서 속에서 큰 위험을 수반했지만, 신앙을 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앙의 뿌리가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의 한국 사회는 유교 중심의 질서가 .. 2026. 8. 9. 사도의 소명 – 갈릴리에서 시작된 여정 갈릴리는 단순한 호수 마을이 아니라, 인류의 신앙사 속에서 거대한 물결을 일으킨 출발점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곳 어부들을 불러내시며 "나를 따르라" 하신 순간, 세계사적으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 것이지요. 그 부르심은 단순히 개인의 삶을 바꾼 사건이 아니라, 훗날 인류 문명의 방향을 뒤바꾼 역사적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당시 갈릴리는 정치적으로는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사회적으로는 세리와 어부, 농민들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지역이었습니다. 유대교의 전통 속에서도 변방 취급을 받던 그곳에서 하느님의 나라 선포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갈릴리의 사건은 단순한 종교사가 아닌 세계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된 것입니다.예수님이 부르신 첫 제자.. 2025. 9. 4.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