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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회의 가르침과 영성

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 해설 – 인간의 불안과 하느님을 향한 갈망

by 기쁜소식 알리기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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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 해설 – 인간의 불안과 하느님을 향한 갈망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는 고대 교부 철학자이자 신학자로, 그의 대표 저서인 『고백록(Confessiones)』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깊이 있는 영적 자서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고백을 넘어 인간 실존의 불안, 죄의식,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근원적 갈망을 고백하는 신앙의 증언입니다. 『고백록』은 철학과 신학, 문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본성과 구원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 해설




아우구스티노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과 마니교, 회의주의 등 다양한 철학적·종교적 시도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마음의 공허와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님, 당신께서 우리를 당신을 향하여 살도록 지으셨으니, 우리의 마음은 당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 전까지는 평안을 얻지 못합니다."라는 『고백록』의 가장 유명한 구절을 통해 인간 영혼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인간은 세상의 어떤 것에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백록』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 내면의 불안과 죄의식입니다.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의 젊은 시절 도덕적 타락과 지적 방황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그것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보편의 실존적 문제임을 고백합니다. 둘째, 진리를 향한 지적 탐구입니다. 그는 철학과 종교를 넘나들며 진리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그것은 하느님 안에서만 충족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은총의 경험입니다.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의 회심을 단순한 의지적 결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인한 사건으로 묘사하며, 신앙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아우구스티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현대 사회는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공허와 불안이 만연합니다. 끊임없이 성취와 성공을 추구하지만 마음 깊은 곳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백록』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초월을 향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인간은 참된 정체성과 안식을 찾을 수 있다는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한 진리입니다.




가톨릭 신앙의 맥락에서 『고백록』은 단순한 철학적 텍스트가 아니라 기도이자 찬미의 글입니다.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 앞에 자신의 나약함과 죄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동시에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찬미합니다. 독자들은 『고백록』을 읽으면서 마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 신앙적 성찰과 회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도표: 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과 관련된 연대기적 사건

연도 사건
354년 성 아우구스티노, 북아프리카 타가스테에서 출생
370년대 청년 시절 방탕한 생활과 마니교 신앙 경험
383년 로마로 이주, 학문과 명예 추구
384년 밀라노에서 수사학 교수로 활동, 성 암브로시오 주교를 만남
386년 회심 체험,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임
387년 세례성사 수령
397년 『고백록』 집필 시작
430년 히포에서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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