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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유스타키오 순교자 - 로마 장군에서 그리스도의 증거자로 로마제국의 영광 속 뛰어난 장군성 유스타키오는 본래 플라치두스라는 이름을 가진 로마제국의 고위 군사령관이었습니다. 2세기 초 트라야누스 황제 치하에서 그는 탁월한 군사적 재능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황제의 신임을 받는 장군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는 막강한 권력과 재산, 명예를 누리며 로마 사회의 정상층에 속했습니다. 아내 테오피스타와 두 아들 아가피투스와 테오피스투스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며, 세상적으로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로마의 다신교가 채워주지 못하는 영적 갈증이 있었습니다. 플라치두스는 본성적으로 자비롭고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며, 가난한 이들을 돕고 포로들을 인자하게 대하는 등 덕망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팍스.. 2025. 11. 12.
연옥 교리와 자비의 신학 - 정화와 구원의 여정 연옥 교리의 성경적 뿌리와 초대 교회 전통연옥에 대한 믿음은 초대 교회 시대부터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 존재했습니다. 비록 성경에 연옥이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정화의 과정을 암시하는 구절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구약성경 마카베오기 하권 12장 43절부터 46절까지는 유다 마카베오가 전사한 병사들을 위해 속죄 제물을 봉헌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는 죽은 이들이 죄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은 마태오복음 12장 32절에서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죄에 대해 말씀하시며, 저 세상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죄가 있음을 암시하셨습니다. 코린토 1서 3장 15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불을 통과하듯 구원받는 사람에 대해 언급합니.. 2025. 11. 11.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 목의 수호성인과 신앙의 증거 초대교회 박해시대의 위대한 증거자성 블라시오는 3세기 후반부터 4세기 초반 로마제국의 가혹한 그리스도교 박해시대를 살았던 주교이자 순교자입니다. 그는 현재 터키 지역인 소아시아 세바스테의 주교로서 신앙공동체를 이끌었으며,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대박해 기간 동안 불굴의 신앙을 증거하다가 순교의 영광을 받았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그리스도교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하여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박해를 자행했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시련 속에서도 블라시오 주교는 양떼를 지키는 착한 목자로서 신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으며, 자신의 생명을 바쳐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의 순교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을 향한 신앙의 승리였으며, 이후 수세기 동안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영감.. 2025. 11. 11.
라틴 불가타와 수도원 필사본 문화: 중세 유럽 문명을 보존한 거룩한 노동 성 히에로니무스의 유산, 서방 교회의 표준 성경이 되다서기 382년 교황 다마소 1세는 당시 최고의 성서학자였던 히에로니무스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겼습니다. 라틴어권 교회에서 사용되던 성경 번역본들이 너무 많고 부정확했기 때문입니다. 히에로니무스는 로마를 떠나 베들레헴으로 가서 히브리어 원전과 그리스어 칠십인역을 면밀히 연구하며, 약 23년간의 헌신적인 작업 끝에 완전한 라틴어 성경을 완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가타 성경입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번역에 대한 저항도 있었지만, 그 정확성과 우아한 라틴어 문체 덕분에 점차 서방 교회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6세기경 교황 대 그레고리오는 불가타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천 년 이상 불가타는 서방 가톨릭 교회의 유일한 권위 있는 성경이 되었습니다... 2025. 11. 10.
성녀 바르바라 - 신앙을 위해 목숨 바친 동정녀 순교자 귀족 집안의 딸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성녀 바르바라는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 로마 제국 시대에 살았던 초대교회의 순교자입니다. 니코메디아 또는 헬리오폴리스에서 태어난 귀족 여성으로, 아버지 디오스코루스는 도시의 고위 관리였습니다. 바르바라의 아버지는 딸의 뛰어난 미모와 지혜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그녀가 좋지 못한 사람과 가까이하는 것을 우려하여 탑을 세워 그곳에 딸을 감금했습니다. 아버지의 의도는 딸을 보호하고 많은 구혼자들로부터 멀리하기 위함이었지만, 이 고립은 오히려 바르바라에게 깊은 영적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탑 안에서 바르바라는 아버지가 믿는 이교의 공허함을 깨닫게 되었고, 참된 진리를 알고 싶은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서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극심한 박해가 자행되고 있었지만,.. 2025. 11. 10.
70인역 성경이 헬라-로마 세계 지성사에 남긴 불멸의 흔적 알렉산드리아에서 탄생한 문명의 다리, 70인역 성경기원전 3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인류 지성사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헬라어가 지중해 세계의 공용어가 되면서, 이집트에 거주하던 유대인 공동체는 히브리어를 읽지 못하는 세대가 늘어나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 왕의 후원 아래, 72명의 유대인 학자들이 모여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는 대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이들은 72일 만에 번역을 완성했고, 놀랍게도 각자 독립적으로 번역했음에도 모든 번역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70인역 또는 칠십인역으로 불리는 헬라어 구약성경입니다. 이 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긴 것이 아니라, 히브리 신앙과 헬라 철학이라는 두 거대한 ..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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