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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코 - 복음을 전하는 사자, 시련을 이겨낸 초기 교회의 위대한 전도자 마르코, 그는 누구였을까?1세기 팔레스타인의 뜨거운 햇살 아래, 한 청년이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의 이름은 요한 마르코, 우리가 잘 아는 성 마르코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죠.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로의 첫 번째 전도 여행에서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당시 소아시아 지역의 험난한 여행길과 박해의 위험 앞에서 그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실패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후에 복음서를 기록하는 위대한 복음사가로 성장하게 됩니다.마르코 복음서의 탄생 배경서기 64년 네로 황제의 대박해가 로마를 휩쓸었을 때, 베드로 사도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어요. 그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마르코는 베드로로부터 직접 들었던 .. 2025. 8. 21.
성 유다 타대오 -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사도 가장 어려운 순간에 빛나는 절망 속의 중보자이름의 혼동 속에 감춰진 숨은 사도성 유다 타대오는 참으로 특별한 사도예요. 왜냐하면 그의 이름 자체가 하나의 시련이었거든요. '유다'라는 이름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신한 가리옷 유다와 혼동할까 봐, 초기 교회에서는 그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는 '잊혀진 사도', '숨겨진 사도'라고 불리기도 했죠.복음서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미미해요.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타대오'라고 불리고, 루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요한 복음서에서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 단 한 번 질문하는 모습이 나올 뿐이죠. 이런 낮은 프로필 때문에 오히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이 되었어요.1세기 팔레스타.. 2025. 8. 20.
성 시몬 - 열혈당원에서 사도로의 극적 변화 칼을 버리고 십자가를 택한 혁명가의 변화된 삶1세기 팔레스타인의 뜨거운 저항 정신기원후 1세기 팔레스타인 땅은 로마 제국의 철권통치 아래 신음하고 있었어요. 유대인들은 이방 민족의 지배를 받으며 무거운 세금을 내야 했고, 종교적 자유마저 제약을 받았죠. 이런 상황에서 로마에 대한 저항 정신이 곳곳에서 들끓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집단이 바로 '젤롯당(열혈당)'이었어요.젤롯당은 단순한 정치 집단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하느님만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라고 믿었고,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거나 세금을 내는 것 자체를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했죠. 이들은 게릴라전을 벌이며 로마 관리들을 암살하고, 로마에 협력하는 동족들도 처단했어요.바로 이런 열혈당원 중 한 명이 시몬이었어요. 복음서에서는 그를 '가.. 2025. 8. 20.
성 마태오 - 세리에서 복음사가로의 기적적 변화 하느님의 부르심 앞에서 펼쳐진 인생 역전 드라마로마 치하 유대 땅의 현실, 그리고 한 세리의 이야기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은 로마 제국의 강력한 통치 아래 놓여 있었어요. 당시 유대인들에게 가장 증오받는 존재 중 하나가 바로 '세리'였죠. 세리들은 로마 정부를 대신해 세금을 걷는 일을 했는데, 동족을 배신하고 이방인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완전히 격리된 존재들이었어요.그런데 바로 이런 세리 중 한 명이었던 마태오(레위라고도 불림)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신 거예요. 카파르나움의 세관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세금을 징수하고 있던 마태오에게 예수님은 단 두 마디로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으셨죠. "나를 따라라" - 이 간단한 말씀이 한 인간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꾼 역사적 순간이었어요.마태오의 즉각적.. 2025. 8. 20.
성 토마스 - 의심에서 믿음으로, 인도의 사도 여러분, 혹시 '의심하는 토마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 표현은 바로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성 토마스에서 나온 말인데요. 그런데 이 성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의심쟁이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용감한 선교사 중 한 명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1세기 중엽, 로마제국이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였죠. 그 당시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가 활발히 운영되었고, 인도는 향료와 보석의 땅으로 유명했습니다. 바로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성 토마스는 놀라운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성경에 따르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던 토마스가 "나의 주,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한 후 완전히 변화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제자들이 세계 각지로 흩어져 복음을 전할 때, 토마스는 가장 먼 땅인 인도.. 2025. 8. 19.
성 바르톨로메오 – 순수한 믿음의 사도, 전승 속의 인물상 초대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복음서에 이름만 간략히 언급되었지만, 후대 전승을 통해 놀라운 신앙의 증인으로 기억되는 사도들이 있어요. 성 바르톨로메오가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그는 수많은 시련을 견뎌낸 순수한 믿음의 소유자로, 특히 그의 극적인 순교 이야기는 중세와 르네상스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전승 속에서 살아 숨쉬는 바르톨로메오의 모습과 그가 세계사와 예술사에 남긴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보겠습니다.나타나엘과 바르톨로메오, 그 정체성의 수수께끼성 바르톨로메오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정체성부터 살펴봐야 해요. 복음서에는 '바르톨로메오'라는 이름이 사도 명단에만 간략히 등장하거든요. 하지만 요한복음에는 '나타나엘'이라는 인물이 비중 있게 다뤄져요. 많은 교회 전승에서는 이 둘이 같은 인물..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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