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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에서 헬라어 성경으로: 70인역의 탄생 배경 기원전 3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난 한 가지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바로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이 헬라어(그리스어)로 번역되는 대역사가 벌어진 것이죠. 이 번역본이 바로 우리가 '70인역' 또는 '셉투아긴타(Septuaginta)'라고 부르는 성경입니다.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서 세계사와 기독교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이 사건의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과 헬레니즘 시대의 개막70인역이 탄생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기원전 334년부터 시작된 알렉산더의 정복전쟁은 단순히 영토를 넓히는 것을 넘어서 그리스 문화를 동방 전체에 퍼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그가 기원전 323년에 사망한 후, 그의 거대한 제국은 .. 2025. 8. 28.
성 제롬(성 제롤모): 시련을 이겨낸 성경 번역의 아버지 여러분, 혹시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라틴어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셨나요? 오늘은 무려 1600년 전, 온갖 시련과 고난을 딛고 일어나 가톨릭 교회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한 성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바로 성 제롬(Saint Jerome, 성 제롤모)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격동의 시대, 한 학자의 탄생서기 347년경, 로마 제국의 달마티아 지방(현재의 크로아티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어요. 이 아이가 바로 훗날 가톨릭 교회의 4대 서방 교부 중 한 명이 되는 에우세비우스 소프로니우스 히에로니무스, 우리가 부르는 성 제롬이었죠. 당시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지 얼마 안 되는 시기였고, 로마 제국 곳곳에서는 아직도 이교도들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던 때였어요.부유한 .. 2025. 8. 28.
일곱 아들의 어머니, 성녀 펠리치타스: 모성의 순교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빛나는 스토리를 찾아 헤매는 가톨릭 세계사 블로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심장을 울리는 불굴의 모성애와 굳건한 신앙이 한데 어우러진 이야기, 바로 일곱 아들과 함께 순교한 성녀 펠리치타스의 감동적인 생애를 함께 파헤쳐 볼 거예요. 단순한 순교 스토리가 아니라, 로마 제국의 거대한 박해 속에서도 신념을 지킨 한 어머니의 강인함이 어떻게 인류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는지 함께 알아보자고요! 지금으로부터 약 1800년 전, 서기 2세기 중반, 로마 제국은 엄청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팍스 로마나'라고 불리는 평화의 시대였지만, 이는 로마 시민에게 한정된 얘기였죠.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시련의 시대였습니다. 이들은 로마 신들을 숭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고,.. 2025. 8. 27.
음악의 수호자, 성녀 세실리아: 찬미로 드린 생애 안녕하세요, 역사와 신앙의 길목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모든 분! 가톨릭 세계사 블로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귀를 간지럽히는 선율 속에 스며든 신실한 믿음, 바로 음악의 수호성인이자 순교자이신 성녀 세실리아의 감동적인 생애로 여러분을 초대하려 해요. 단순히 멜로디의 여신이 아니라, 엄청난 시련을 이겨낸 그녀의 삶이 어떻게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는지 함께 파헤쳐 볼까요? 지금부터 약 1800년 전, 서기 2세기 또는 3세기 경, 세상은 로마 제국의 거대한 그림자 아래 있었어요. 그 시절 로마는 어마어마한 제국이었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었죠. 신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마어마한 박해를 받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험난한 시대에, 로마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한 .. 2025. 8. 26.
성녀 루치아 - 빛의 성녀, 눈의 수호자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성녀, 시칠리아의 루치아가 전하는 희망과 신앙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시라쿠사의 빛나는 별서기 283년경, 시칠리아 동남쪽 해안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시라쿠사(Syracuse)에 한 소녀가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치아(Lucia), 라틴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었어요. 이 이름이 얼마나 예언적이었는지는 후에 그녀의 삶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시라쿠사는 당시 지중해의 중요한 상업도시였고, 그리스 문화와 로마 문화가 만나는 곳이기도 했어요.루치아는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 에우티키아(Eutychia)가 홀로 그녀를 키웠어요. 에우티키아는 독실한 기독교도였고, 어릴 때부터 루치아에게 그리스도의 가르침.. 2025. 8. 25.
성녀 아가타 - 정결의 순교자, 시칠리아의 보석 지중해의 진주 시칠리아에서 피어난 순결한 장미, 성녀 아가타의 거룩한 삶과 장엄한 순교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시칠리아 카타니아의 빛나는 보석3세기 중엽, 지중해 한복판에 자리한 아름다운 섬 시칠리아의 카타니아(Catania)라는 도시에 한 소녀가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아가타(Agatha), 그리스어로 '선한' 또는 '고귀한'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었어요. 당시 카타니아는 로마 제국의 중요한 항구도시였고, 에트나 화산 근처에 위치해 비옥한 땅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했습니다. 바로 이런 축복받은 땅에서 후에 가톨릭 교회의 위대한 순교성녀가 될 아가타가 자라났던 거죠.아가타는 귀족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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