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332

1801년 신유박해- 조선 천주교 역사의 가장 시련의 시작 1801년은 조선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참혹하고 광범위한 박해가 일어났던 해로 기록됩니다. 바로 '신유박해'입니다. 순조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고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던 시기에 발생한 이 박해는 천주교가 조선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순간, 국가의 강력한 탄압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300여 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의 길을 걸었으며, 그중에는 조선 천주교회의 초석을 다진 주요 인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박해의 서막: 시대적 배경과 정순왕후의 정치적 의도신유박해는 단순한 종교 탄압을 넘어선 복합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18세기 말, 정조대왕의 강력한 개혁 정치와 실학의 확산 속에서 천주교는 학문적 관심사를 넘어 신앙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2025. 9. 9.
신앙으로 지키는 지구: 가톨릭과 탄소중립포인트 혹시 여러분은 기후변화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매년 더워지는 여름,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들을 보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시죠. 그런데 놀랍게도 가톨릭 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해왔어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발표한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신앙인으로서 지구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답니다.사실 환경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에요. 1960년대부터 시작된 환경운동과 함께, 교회도 창조 질서 보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거든요.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 「민족들의 발전(Populorum Progressio)」에서는 이미 무분별한 개.. 2025. 9. 9.
1868년 오페르트 도굴사건 – 조선 후기의 국제 갈등사 1868년 5월, 조선 후기 역사에서 가장 기괴하면서도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가 발생했습니다. 독일 상인 에른스트 야콥 오페르트(Ernst Jacob Oppert)가 주도한 대원군 부친 남연군 묘 도굴 시도 사건은 단순한 범죄행위를 넘어서 19세기 동아시아의 복잡한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조선의 완고한 쇄국정책과 서구 열강의 강압적 개방 요구가 충돌하면서 빚어진 극단적 결과물로, 당시 조선이 직면했던 국제적 시련과 도전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오페르트 도굴사건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19세기 중엽 동아시아의 국제정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서구 열강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동아시아 전체가 급격한 변화의 소용.. 2025. 9. 9.
한국 최초의 추기경, 김수환 스테파노 – 사랑과 정의를 실천한 목자 20세기 한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종교지도자 중 한 명인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1922-2009)은 단순히 종교적 지도자를 넘어 사회 정의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군사독재시대를 거쳐 민주화까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한국 가톨릭교회의 초석을 다진 그의 삶을 통해 신앙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김수환 추기경의 삶은 그 자체로 20세기 한국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보인 탁월한 학업 능력과 깊은 신앙심은 그를 자연스럽게 성직자의 길로 이끌었으며, 1951년 사제서품을 받으며 본격적인 목자로서의 여정을 시작하.. 2025. 9. 9.
성 베르나르도: "꿀 흐르는 박사" - 사랑의 신비주의로 중세를 이끈 위대한 영성가 12세기, 타락한 수도원을 개혁하고 십자군을 이끌며 교황까지 좌우한 한 수도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부르군드 귀족에서 시토회 수도사로1090년 프랑스 부르군드 지역 퐁텐에서 태어난 베르나르도는 7남매 중 셋째로, 부유한 기사 가문의 아들이었어요. 어머니 알레트는 매우 경건한 여인으로 베르나르도의 신앙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베르나르도는 학문에 뛰어났고, 특히 라틴어와 수사학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였어요.1113년, 22세의 베르나르도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어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깊은 영적 위기를 겪었는데, 바로 이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강렬히 체험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혼자만 수도원에 들어간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의 설득력 넘치는 말로 4명의 형제들과 삼촌, 그리.. 2025. 9. 9.
베드로의 깨달음과 ‘쿼바디스’ — 오늘 우리에게 묻는 질문 본문: 마태 16,13–20 · 작성일: 2025-09-08 · 카테고리: 성경과 역사“Quo Vadis, Domine?” — 베드로의 신앙을 시험한 길 위의 만남목차복음의 핵심: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베드로의 여정: 고백과 흔들림‘쿼바디스’ 전승: 로마로 되돌아가는 길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묵상과 적용 질문맺음말1) 복음의 핵심 —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연중 제23주일 복음(마태 16,13–20)은 가이사리아 필리피에서 일어난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전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세상의 평가를 물으시고, 이어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분명히 고백합니다.“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이 고백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은총으로 열린 눈이 본 바를 삶의 방향으로 선.. 2025. 9. 8.
반응형